매일 헬멧을 쓰게 된 호찌민 생활, 눌린 머리를 줄이는 아침·저녁 습관
한국에서 살 때 “헬멧 때문에 머리가 눌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해 보신 적이 있나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지하철과 버스로 출근하고, 헬멧은 자전거를 탈 때나 가끔 만지는 물건이었으니까요. 그런데 호찌민에 오면 사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직접 운전하든 그랩 바이크를 부르든, 하루에도 몇 번씩 헬멧을 쓰고 벗는 생활이 갑자기 시작됩니다.
아침에 공들여 만진 머리가 회사에 도착하면 납작해져 있다. 이 낯선 고민, 호찌민에서 오토바이 생활을 시작한 분이라면 한 번쯤 겪었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용사의 시선으로, 내일 아침부터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헬멧과 머리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헬멧 속에서 머리가 눌리는 원리
머리카락의 모양은 수분과 열로 흐트러지고, 마르고 식으면서 고정됩니다. 드라이기로 스타일링이 되는 것도 이 성질 덕분입니다.
그런데 헬멧 속에서는 이 과정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일어납니다. 내피가 뿌리를 꾹 누르고, 두피에서 난 땀과 더운 공기의 습기로 머리카락이 촉촉해지고, 그 눌린 상태 그대로 서서히 마릅니다. 즉 헬멧은 “납작한 모양으로 세팅해 주는 기구”처럼 작동하는 셈입니다. 눌림 자체보다, 젖은 채 눌린 모양으로 마르는 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젖은 머리로 헬멧을 쓰면 하루 종일 눌려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이 아침 샤워 후 덜 마른 머리로 바로 헬멧을 쓰는 것입니다. 젖은 머리는 모양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 헬멧 안에서 마르면 그 납작한 형태가 하루 종일 갑니다.
아침의 순서를 이렇게 바꿔 보세요.
- 뿌리까지 완전히 말립니다. 겉만 마르고 뿌리가 축축한 경우가 많으니, 손가락으로 뿌리를 들면서 바람을 넣어 주세요.
- 찬바람으로 식힙니다. 머리카락은 식으면서 모양이 굳기 때문에, 따뜻한 채로 쓰면 다시 눌리기 쉽습니다.
- 그다음에 헬멧을 씁니다.
말리기와 식히기 사이에 몇 분이라도 여유를 두면 차이를 느끼시는 분이 많습니다.
매직한 머리와 펌한 머리는 다르게 반응합니다
한국 분들이 특히 궁금해하시는 부분입니다. 매직(스트레이트)과 펌은 헬멧에 대한 반응이 다릅니다.
- 매직한 머리는 곧게 펴진 상태로 고정되어 있어서, 눌린 자국이나 꺾인 선이 그대로 남기 쉽습니다. 특히 뿌리 부분이 눌리면 티가 잘 납니다.
- 펌한 머리는 웨이브가 기억되어 있어서, 눌려도 물을 살짝 뿌리고 손으로 쥐어 주면 컬이 다시 살아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시술 상태와 모질에 따라 개인차가 있어서 “반드시 돌아온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매일 헬멧을 쓰는 생활이라면, 눌림에서 회복하기 쉬운 스타일인지 아닌지를 시술 전에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합니다.
땀을 흘린 날, 집에 돌아와서 할 일
호찌민의 더위 속에서 헬멧을 쓰면 두피는 하루에도 몇 번씩 땀에 젖습니다. 젖은 상태가 오래 이어지는 것은 머리 모양에도, 두피 건강에도 좋을 게 없습니다.
- 귀가하면 가능한 한 그날 안에 샴푸로 두피까지 씻어 땀을 남기지 마세요.
- 감은 뒤에는 뿌리를 중심으로 확실히 말리고 나서 잠자리에 듭니다. 젖은 채 자면 베개가 헬멧 역할을 해서, 아침에 더 심하게 눌린 머리로 일어나게 됩니다.
- 밤에 말릴 때 뿌리를 평소 가르마와 반대 방향으로 넘기며 말려 두면, 아침에 뿌리가 서기 쉬워집니다.
헬멧 위생도 헤어 관리의 일부입니다
매일 땀을 받아내는 헬멧 내피는 생각보다 빨리 눅눅해집니다. 젖은 내피는 머리를 더 잘 누르고, 냄새의 원인도 됩니다.
- 내피를 분리해 세탁할 수 있는 헬멧이라면, 제품 설명에 따라 주기적으로 씻어 주세요.
- 세탁 여부와 관계없이, 쓰고 난 헬멧은 통풍이 되는 곳에서 안쪽을 말리는 습관을 들이세요. 좌석 아래 수납함에 바로 넣어 두면 축축함이 그대로 남습니다.
- 가능하다면 헬멧 두 개를 번갈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나가 마르는 동안 다른 하나를 쓰는 식입니다.
헬멧을 견디는 커트, 견디지 못하는 커트
같은 사람이라도 커트에 따라 눌림이 티 나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 뿌리의 볼륨에만 의존하는 스타일은 헬멧에 약합니다. 뿌리가 눌리는 순간 스타일 전체가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 반대로 중간과 끝의 움직임으로 형태를 만드는 커트는 뿌리가 다소 눌려도 실루엣이 유지되기 쉽습니다.
- 가르마를 한 곳에 고정하지 않는 것도 요령입니다. 가르마가 늘 같은 자리면 그 부분이 눌린 채 자리를 잡습니다. 가르마를 조금씩 옮길 수 있는 스타일이라면, 눌린 날에는 가르마를 살짝 바꾸는 것만으로도 커버가 됩니다.
즉 “헬멧을 매일 쓴다”는 사실은 커트를 정할 때 중요한 조건입니다. 미용실에서 먼저 말씀해 주시면 스타일 상담의 출발점이 달라집니다.
emo.에서는
emo. Hair Salon은 호찌민 7군, Crescent Mall·푸미흥 근처에 있는 미용실입니다. 일본인 스타일리스트와 베트남인 스타일리스트가 함께 있고, 원하시는 스타일리스트를 지명해 예약하실 수도 있습니다. 일본인 스타일리스트는 4명으로, 모두 미용사 경력 19년 이상입니다. 요금표의 JP / VN 표기는 어느 쪽 스타일리스트를 지명했는지에 따른 구분이며, 손님의 국적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상담할 때 “매일 오토바이를 탄다”, “매직을 했다”, “펌을 생각 중이다” 같은 이야기를 편하게 들려주세요. 그런 생활 정보가 스타일을 정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한국어·일본어·영어·베트남어·중국어로 상담 가능합니다.
예약은 전화, Zalo, 온라인으로 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예약 페이지는 현재 일본어로만 제공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전화: 0707 177 290
- Zalo: emo. Hair Salon Zalo
- 온라인 예약(일본어): 예약 페이지
emo. Hair Salon
14 Raymondienne, khu Starhill, phường Tân Mỹ, Quận 7, Ho Chi Minh City (푸미흥 안, 크레센트몰 근처)
화~금 9:00~19:00 (커트 마지막 예약 18:00) / 토·일 9:00~18:30 (커트 마지막 예약 17:30) / 월요일 휴무
No comments yet.